비가 오는 날이면 괜히 마음이 촉촉해집니다. 창밖에 내리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문득 생각나는 음식, 바로 해물파전입니다. 쪽파의 싱그러운 향, 바다 내음 가득한 해물, 그리고 노릇하게 구워진 전의 바삭함이 어우러지면, 그 한 접시가 주는 위로는 이루 말할 수 없죠. 해물파전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한 끼입니다.
해물파전, 이렇게 만들어요
해물파전은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집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야 진짜 바삭하고 촉촉한 해물파전이 완성됩니다.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요
재료 준비
- 쪽파 150g
- 오징어, 새우, 바지락살, 홍합살 등 모둠 해물 150g
- 부침가루 200ml, 차가운 물 200ml
- 계란 2개
- 홍고추, 청양고추 각 1개
- 참치액 1작은술(또는 액젓)
- 식용유 넉넉히
재료 손질
- 쪽파는 흙과 뿌리를 깨끗이 다듬고, 팬 크기에 맞게 이등분이나 삼등분으로 잘라줍니다.
- 해물은 해동한 뒤 끓는 물에 생강술이나 청주, 소금을 약간 넣고 30~40초 정도 데쳐 비린내를 잡아줍니다.
- 고추는 송송 썰어 매콤함을 더해줍니다.
반죽 만들기
- 부침가루와 차가운 물, 참치액을 넣고, 날가루가 안 보일 정도로만 살살 섞어줍니다. 너무 오래 저으면 쫄깃함이 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계란은 따로 풀어 준비해둡니다.
부치기
- 예열된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쪽파를 가지런히 올려 모양을 잡아줍니다.
- 그 위에 데친 해물과 고추를 올리고, 반죽을 해물 위에 살짝 뿌려줍니다.
- 풀어둔 계란물을 해물 위에 골고루 끼얹어줍니다.
- 중불에서 한 면을 충분히 노릇하게 익힌 뒤, 뒤집어서 바삭하게 마무리합니다. 자주 뒤집지 말고, 앞뒤로 한 번씩만 뒤집는 것이 바삭함의 비결입니다.
완성
뜨겁고 바삭할 때, 간장 양념장과 함께 먹으면 쪽파의 달큼함과 해물의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그 순간, 평범한 하루가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되죠.
영양도 가득해요
칼로리: 256kcal
탄수화물: 27.43g
단백질: 8.25g
지방: 12.6g
(출처: NOFAT, 필라이즈, FatSecret 등)[1][4][6]
해물파전은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만큼 영양이 풍부한 음식입니다. 해물의 단백질과 쪽파의 비타민, 미네랄이 조화를 이루어 영양적으로도 균형 잡힌 음식이랍니다. 특히 해산물에서 비롯된 고품질 단백질이 몸의 회복과 성장에 도움을 주며, 쪽파와 해물에는 비타민A, B12, 엽산, 베타카로틴, 칼륨,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해물과 식물성 기름에서 얻는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입니다. 단, 해물파전은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으니 간장 양념장은 적당히 곁들이는 것이 좋아요. 너무 짜지 않게, 건강하게 즐기는 것이 해물파전을 더 맛있게 먹는 비결입니다
해물파전 맛집, 어디가 좋을까요?
- 부산 해운대시장 ‘봉자네실비집’
해운대시장 골목길을 걷다 보면, 바삭한 해물파전과 막걸리 한 사발로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쪽파가 듬뿍 들어가고, 해물의 신선함이 살아 있는 이곳은 부산을 대표하는 파전 맛집입니다. 바삭함과 촉촉함의 조화, 그리고 푸짐한 해물의 양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 서울 광장시장
전통시장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먹는 해물파전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파전 한 조각에 막걸리 한 잔, 시장의 소란스러움마저도 음식의 양념이 됩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더욱 특별한 추억이 될 거예요. - 부산 동래파전
부산 동래구의 동래파전은 쪽파를 듬뿍 넣고, 해물과 고추, 계란을 아낌없이 올려 바삭하게 부쳐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레시피와 풍미를 느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해물파전, 그 따뜻한 순간
해물파전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닙니다. 빗소리와 어우러진 따스한 주방, 팬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 쪽파와 해물이 내뿜는 향기,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누는 웃음까지. 이 모든 것이 해물파전 한 장에 담겨 있습니다.
바삭한 식감과 촉촉한 속살, 짭조름한 해물의 감칠맛, 달큼한 쪽파의 향.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바다와 들판, 그리고 정성 가득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해물파전은 우리에게 소소한 행복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음식입니다.
오늘 저녁, 빗소리가 들린다면 해물파전 한 장 부쳐보세요. 그 순간, 평범한 하루가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그리고 그 추억은 오랫동안 마음 한편을 따뜻하게 밝혀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