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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순대]: 속초 실향민 음식, 비법, 맛집

by angelmom1 2025. 5. 23.

1. 속초 실향민 음식

오징어수대
오징어순대

오징어순대는 단순한 해산물 요리가 아닙니다. 이 음식은 속초 바다의 신선함과, 함경도 실향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스토리 있는 음식’입니다.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시작된 오징어순대는, 6.25 전쟁 이후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이 돼지 창자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바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오징어를 이용해 만든 것이 시초입니다.
이처럼 오징어순대는 ‘생존의 지혜’와 ‘이주민의 향수’가 결합된 음식으로,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또한, 오징어순대는 계절에 따라 속 재료가 달라집니다. 봄철에는 미나리와 달래, 겨울에는 무와 시래기 등 지역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한 그릇에 계절의 풍미와 건강까지 담아냅니다.
이처럼 오징어순대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는 ‘문화적 음식’ 임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2. 비법 – “식감과 풍미를 극대화하는 디테일의 차이”

오징어순대의 진짜 맛은 세밀한 조리법의 차이에서 나옵니다.
예를 들어, 오징어를 데칠 때 소금과 식초를 살짝 넣으면 잡내가 사라지고, 오징어 특유의 하얗고 탱탱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속 재료를 섞을 때는, 두부의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야 속이 질척해지지 않고, 쫄깃한 오징어와 부드러운 속의 대비가 극대화됩니다.
또한, 찹쌀을 넣을 때는 미리 불린 후 참기름에 볶아 사용하면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이 배가됩니다.
오징어 몸통에 속을 채울 때는, 끝부분을 실로 묶거나 이쑤시개로 고정하는 대신, 오징어 다리로 마개를 만들어 끼워 넣는 전통 방식이 있는데, 이 방식은 속이 빠져나오지 않고 오징어의 풍미가 더 진하게 배어듭니다.
찐 오징어순대를 식힐 때는, 바로 썰지 말고 한 김 식혀야 단면이 흐트러지지 않고 예쁜 모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징어순대는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맛과 식감을 크게 좌우하는 음식입니다. 이런 세세한 비법을 실천하면, 집에서도 현지 맛집 못지않은 오징어순대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3. 맛집 – “지역별, 조리법별로 즐기는 오징어순대의 다채로움”

오징어순대 맛집은 단순히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추천할 수 없습니다.
속초 아바이마을의 전통식 오징어순대는 찹쌀과 각종 채소, 두부, 오징어 다리만을 넣어 가장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냅니다.
반면, 서울이나 수도권의 오징어순대 전문점에서는 고기, 숙주, 표고버섯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풍미를 더하거나, 계란물을 입혀 노릇하게 부치는 등 지역적 변형이 두드러집니다.
특히, 속초 ‘모녀가리비’는 오징어순대를 바삭하게 구워내는 독특한 조리법으로 차별화됩니다.
이 집의 오징어순대는 겉은 누룽지처럼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기존의 찐 오징어순대와는 전혀 다른 식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단천식당’은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실향민의 음식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징어순대 맛집은 조리법, 속 재료, 제공 방식 등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 여행객들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의 오징어순대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맛집 탐방을 통해 한 가지 음식이 지역과 조리법에 따라 얼마나 다채로운 변주를 만들어내는지 직접 느껴보는 것도 오징어순대 여행의 큰 즐거움입니다. 이처럼 오징어순대는 단순한 레시피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 그리고 조리법의 디테일이 어우러진 ‘이야기와 개성’이 살아있는 음식입니다. 이 점이 바로 오징어순대라는 주제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입니다.